美유엔대사 “日 자위대 파견 약속” vs 日외상 “구체적 약속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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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4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4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자위대 지원을 약속했다고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밝혔다.

일본 TBS 등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미 CBS 방송에 나와 다카이치 총리가 항행 안전 확보 지원으로 “자위대 파견을 약속했다”며 “페르시아만 원유의 80%는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맹국들이 본래 응당 취해야할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다음날인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헌법상의 제약은 있지만, 우리(미국)가 필요로 한다면 일본은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일본이 이미 파병 약속을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설명은 일본 측과는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은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일본이 구체적인 것을 약속하거나 숙제를 갖고 돌아온 것은 전혀 아니다”며 자위대 파병설에 일단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정전 후 이란이 해협 곳곳에 뿌려놓은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자위대 파견은 고려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모테기 외상은 “정전이 성립되고 기뢰가 (항행의) 걸림돌이 된다면 (자위대 파견은)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기여를 요청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법률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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