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총기난사범 사형 생중계’ 방침에…공화당 내부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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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년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니달 하산. 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2009년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출신 전직 미 군의관의 총살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미 공화당 의원들까지 공개 처형은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은 “사형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8일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 총기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의 사형 집행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처형은 오는 12월 3일 총살형으로 진행되며, 구체적인 중계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범죄에 따른 엄중한 결과를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로 생중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획대로 집행되면 미국 역사상 사형 집행 장면을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첫 사례가 된다.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하산은 사형에 처해져야 하지만 이를 공개하고 생중계하는 것은 극도로 역겨운 일”이라며 “공개 처형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억압적인 독재정권에서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존 커티스 상원의원도 사형 집행을 방송하는 것은 미국의 품격을 떨어뜨릴 뿐 범죄 억제 효과도 없다며 반대했다. 오스틴 스콧 하원의원은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것은 지하디스트들이나 하는 일”이라며 미국은 이들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JD 밴스 부통령 역시 9일 기자들에게 실제 생중계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생중계되더라도 나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 종교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0일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아 엑스(X)에 “사형제는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공의 이익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범죄자에게도 갱생 가능성을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황이 미국의 생중계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를 명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아무리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다른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가톨릭주교회의도 생중계 계획을 ‘야만적인 죽음의 문화 조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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