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불어 축소 요구” vs “캐나다의 거짓말”… 무역 갈등속 ‘문화 전쟁’ 중심 떠오른 퀘벡[지금, 여기]

5 days ago 26

불어만 공용어인 유일한 지방정부 캐나다 총리 “美, 골칫거리로 여겨” 트럼프 “무능한 카니가 꾸며낸 말”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프랑스계가 다수 거주하며 캐나다 13개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프랑스어만 단일 공용어로 쓰는 북동부 퀘벡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완화하라”는 요구를 들었다고 주장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전쟁’이 ‘문화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프랑스어 축소 요구” vs “거짓말”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퀘벡 레비의 한 조선소를 찾은 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앞서 19∼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을 “골칫거리(irritant)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주권에 해당하는 만큼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번 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우스꽝스러운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협상의 핵심 쟁점이 “캐나다가 미국의 스트리밍 대기업의 수익 일부를 캐나다 콘텐츠 지원에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미국은 퀘벡의 프랑스어 보호 관련 정책인 ‘법안 96’과 ‘법안 109’를 무역 장벽으로 여겨 왔다. 2022년 통과된 ‘법안 96’은 퀘벡에서 팔리는 상품에 프랑스어 상표 표시를 의무화했다. 또 ‘법안 109’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에 프랑스어 콘텐츠를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고 추천 알고리즘 전면에 노출하도록 강제한다. 미국은 이를 자국 기업에 프랑스어 번역 비용 등을 추가로 부담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인이 프랑스어를 말하는 것을 절대 방해하지 않겠다”며 “이 거짓말은 퀘벡 주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약하고 무능한 (카니) 총리가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양국 국경에 면한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Lake America)’로 변경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퀘벡, 캐나다 내 인구-경제 규모 2위 캐나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퀘벡은 캐나다의 10개 주(州), 3개 준주(準州) 중 인구와 경제 규모 모두 2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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