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60일 휴전연장-핵협상 재개”
밴스 “체결 근접” 이란 “사실 아냐”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60일간 휴전 연장을 담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고농축 우라늄 폐기 등 이란 핵 협상은 휴전 기간 진행되는 조건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MOU를 최종 승인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MOU 문안은 확정되지 않았고, 합의했다는 서방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액시오스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미-이란 협상단이 60일간 휴전 연장 및 이란 핵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MOU에 잠정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OU엔 이란이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에서 모든 기뢰를 제거하고,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에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민간 선박 운항이 회복되는 정도에 비례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이날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장담할 순 없지만 (체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잠정 합의안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각 승인하지 않았다. 액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들에게 며칠 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에 MOU 초안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란은 미국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긴장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격추된 미군 항공기는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호르무즈 개방-핵포기 명시… 美, 이란엔 재건지원 ‘당근’ 제시”
“美-이란, 종전 MOU 잠정 합의”
트럼프, 이스라엘 등에 초안 공유… 공화당 일각 ‘종전 반대’ 여론 의식
“생각할 시간 달라” 최종 승인 미뤄
이란 “美가 행동 전에 신뢰 못해”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종전 협상 ‘레드라인’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핵무기 개발 중단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이란이 MOU 합의 사실을 부인하는 등 핵 폐기 같은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막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종전 MOU를 추진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이어갔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항공사 2곳의 착륙, 급유, 항공권 판매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 운송에 관여한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플로라’ 등 선박 8척과 홍콩 소재 메디예프 트레이딩 등 16개 법인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 미국, 이란 전후 재건 ‘투자 펀드’ 조성
미국은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채찍과 더불어 ‘당근’을 이란에 제시하고 있다. 이날 NYT는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재건을 위한 투자 펀드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걸프국들의 자금을 동원해 이란의 전후 재건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는 것.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걸프국들이 3000억 달러(약 449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이란은 종전 협상 과정에서 ‘피해 배상금’을 요구했는데, 이란은 피해 비용을 3000억∼1조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NYT는 투자 펀드 아이디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자인 이들은 이란에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펀드 조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별도로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현재 동결 상태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현재 해외 은행에 동결된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자국 자산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에 지급했던 17억 달러를 강하게 비판해 왔기 때문에 현금을 직접 지원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이란의 동결 자산을 내주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9일 X에 “우리는 어떤 보장이나 말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이 먼저 행동하기 전에는 우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떤 합의에서든 진정한 승자는 합의 다음 날부터 전쟁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쪽”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한편, 종전 MOU를 둘러싼 막판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4 hours ago
1

![트럼프 "종전협상 최종 결정 위해 회의"..호르무즈 개방엔 이견[이상은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469198.1.jpg)




![[속보] 트럼프 "매몰된 HEU, 美가 발굴해 파괴할것…이란과 공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465949.1.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