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전쟁부(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3일 봉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원유 및 기타 밀수품을 싣고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선박 40척 이상을 미군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총 53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실은 31척의 유조선이 걸프만에 갇혀 있으며, 이들의 가치는 최소 4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2척은 미국이 나포했다.
조엘 밸디즈 미국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봉쇄 작전은 우리가 의도했던 결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는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지역 불안정을 조장하는 이란 정권의 능력에 파괴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 지역에 주둔한 미군은 이러한 끊임없는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이란은 육상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유조선에 원유를 채울 수 없게 되자, 노후 유조선을 저장 시설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유조선은 미국의 봉쇄를 피해 우회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의 역봉쇄를 피해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기 위해 더 비싸고 긴 경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대형 유조선 ‘휴즈’(HUGE)호는 최근 파키스탄과 인도 해안을 거쳐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의 한 항구로 향했는데, 전문가들은 이곳을 중국행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환적 거점’으로 보고 있다.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 창업자는 “휴즈호의 사례는 이란 유조선이 미국의 봉쇄를 피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향후 이란은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 추가적인 (원유) 저장시설을 짓고 나서 (걸프만) ‘대탈출’을 감행할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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