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바리스타 1000명 파업 이유가…'복장 규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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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5 21:40 수정2025.05.15 21:40

스타벅스 바리스타 복장. /사진=AP

스타벅스 바리스타 복장. /사진=AP

미국 스타벅스 바리스타 1000여명이 본사의 새로운 복장 규정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미국 스타벅스 75개 매장의 바리스타 1000여명이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 직영점 또는 라이선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 복장 규정을 만들어 지난 12일부터 시행했다.

새 복장 규정에 따라 직원들은 초록색 앞치마 안에 단색 검은색 셔츠와 카키 또는 검은색, 파란색 데님 하의를 입어야 한다.

이전 복장 규정은 앞치마 안에 검은색뿐 아니라 더 다양한 계열의 어두운색이나 무늬가 있는 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측은 "새 복장 규정이 녹색 앞치마를 더 돋보이게 하면서 매장 내에 따뜻하고 환대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고객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검은색 티셔츠 두 장씩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직원 노조인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은 "복장 규정은 단체 교섭의 대상"이라면서 새 규정에 반발했다.

메릴랜드 하노버 스타벅스의 교대근무 책임자 페이지 서머스는 "사측은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듣는 대신 제한적인 새 복장 규정 시행 같은 잘못된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라테를 마시려고 기다리면서 우리 옷 색깔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파업이 미국 내 1만개 매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에는 미국 내 1만개 매장 중 570개 매장의 직원만 소속돼 있는 이유에서다.

노조의 집계에서도 이번 파업에 동참한 직원은 전체 직원의 1% 정도라고 A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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