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주 4% 급락에 삼전 파업 리스크까지…검은 금요일 이어 검은 월요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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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 이슈까지 겹치며 오는 주 초 국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13%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4.42% 하락했고, 마이크론(-6.69%), 인텔(-6.18%), AMD(-5.69%)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4%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3%까지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4.6% 수준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미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온 AI·반도체 업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면서 금리 상승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 투자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인프라 확대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리 상승 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둔화될 경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 총파업 이슈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직원 간 갈등과 압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노조 측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반도체주 조정과 삼성전자 내부 노사 갈등 이슈가 동시에 반영될 경우 국내 반도체주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을 장기 추세 훼손보다는 단기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AI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업황 개선 흐름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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