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감에…달러 가치 3년내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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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진적 달러 약세 전망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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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3년내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가를 중심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7.60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1월 110넘게 치솟았던 것에 대비해 10% 넘게 떨어졌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1%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면서 둔화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월가 중심으로 달러화에 대한 점진적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튜 호른바흐 모건스탠리 글로벌 거시 전략 책임자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경제 지표에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면 장기 국채금리는 점차 하락할 것이고, 달러도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앞으로 1년 동안 달러화 가치가 10%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이스라텔이 이란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은 달러화 등락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전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약세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1360원대까지 올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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