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애국적인 여권 디자인으로 미국 국민이 건국 250주년 축하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대단한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한정판 여권은 재고 소진 시까지 발급될 예정이며 국무부가 얼마나 많은 양을 제작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공공기관이나 사업 등에 자신의 이름, 서명, 이미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미국 국립공원 입장권(패스) 또한 기존 야생동물과 자연 풍경 대신 자신의 얼굴과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를 나란히 배치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또한 지난달 19일 연방 예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건국 250주년 기념주화 발행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CNN은 여권이 통상 10년간 유효한 국제 공인 신분증이라는 점에서 기념 동전, 국립공원 입장권보다 훨씬 중요한 사례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턴의 문화예술공간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명칭을 각각 ‘트럼프-케네디 센터’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바꾼다고 발표했다.또 올 2월에는 자신의 고향 뉴욕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연방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뉴욕 맨해튼의 펜스테이션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개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욕주, 뉴욕시 모두 야당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지는 불분명하다. 뉴욕주가 지역구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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