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와 일치하고 전달(2.3%)보다도 0.2%포인트 둔화한 수준이다. 아울러 2021년 3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물가를 2%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이에 근접한 셈이다.
9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역시 전망치와 부합했다. 다만 전달(0.1%)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PCE는 지난 9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전월과 같았다. 9월 근원PCE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0.2%)보다 소폭 올랐다.
9월 PCE가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01% 상승한 4.28%에서 거래됐다. 아울러 물가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함에 따라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6.4%로 유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망치(23만3000건)와 전주(22만7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