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관세 폭탄에…캐나다 총리 “전쟁이다” 보복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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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2025.05.07 워싱턴=AP 뉴시스 미국이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도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오랜 무역 파트너이자 동맹국인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철강과 가전제품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양국은 수일간 치열한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미국은 이에 22일 자정부터 와인과 가구, 유제품, 시멘트, 하키 장비 등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캐나다의 노동자와 농민, 가족,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의 새로운 관세에 1달러당 1달러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두고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고 표현하며 “공격을 받아 전쟁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요구한 것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사흘간 회담을 가졌다. 양측의 무역 협상은 원만히 진행되는 듯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캐나다와 합의에 도달했다.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니 총리 역시 같은 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했다. 하지만 21일 밤 돌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카니 총리는 미국 행정부가 막판에 제시한 요구사항으로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불공정하며 캐나다가 얻을 순이익을 훼손하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는 합의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요구 중에는 캐나다의 문화·언어·주권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도 있었다고 카니 총리는 밝혔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캐나다는 구체적인 보복 관세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이러한 지원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양국의 무역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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