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0.2%…3년 만에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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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9 22:47 수정2025.05.29 22:47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트럼프 관세에 따른 수입 급증 여파로 역성장했다. 다만 역성장폭은 속보치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잠정치)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0.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도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잠정치는 속보치에서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상무부는 투자가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민간투자 증가율이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21.9%→24.4%)되면서 역성장폭을 줄였다. 수입 증가율은 41.3%에서 42.6%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1.8%)보다 1.2%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속보치(3.0%)보다 낮은 2.5%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3년 2분기(2.5%)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을 크게 늘린 게 1분기 성장률 하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수입 급감으로 성장률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개인소비와 민간지출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1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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