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DI동일·NH투자증권 압수수색…'1000억 동원' 주가조작 의혹 수사

2 days ago 5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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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000억원대 자금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 시세조종 세력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출범시킨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으로, 금융권과 증권가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신동환)는 이날 NH투자증권과 코스피 상장사 DI동일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DI동일 임원과 NH투자증권 직원 등이 공모해 가장매매, 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수매수, 시·종가 관여 주문 등 다양한 방식의 시세조종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인 DI동일을 대상으로 삼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법인 자금과 금융회사 대출금 등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동원된 자금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당시 이들의 매수 주문량이 전체 시장 거래량의 약 3분의 1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자금 흐름과 주문 지시 체계, 공모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월 종합병원과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 자산운용사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소액주주 운동가 등 11명과 관련 법인 4곳을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행위 금지 및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건은 정부가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위해 설치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 이후 첫 대형 수사 사례로 꼽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토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와 추가 강제수사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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