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 오른팔’ 낙마시키나…與지도부 ‘김용 공천 불가’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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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실무 조승래 “부정적 의견이 더 강해”
정청래 “선거 도움되면 하고, 아니면 안해”
김용 “검찰 피해자 내세워야 유리” 호소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26.4.13 뉴스1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2026.4.13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공천이 불가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당내에서 김 전 부원장 공천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전 부원장은 “제가 출마하는 게 오히려 지방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재차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2일 라디오에서 “개별 선거구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영향을 나쁘게 미친다면 그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며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조 사무총장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

조 사무총장은 또 “당내에서도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나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앞서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원내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도 “민주당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 공천했던 예가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춰서 가야 된다”고 공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정 대표도 “모든 선거의 핵심 전략은 국민 눈높이와 승리의 관점”이라고 밝히면서 ‘공천 불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통영 욕지도 선상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승리와 선당후사가 (공천) 전체를 꿰뚫는 정신”이라며 “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승리의 관점에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 공천과 관련해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여러 얘기를 듣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당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날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김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용은 선당후사한 사람으로 억울한 일 없도록 당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도 “정치검찰 논리를 그대로 끌어와 출마를 제한한다면 그것은 정의와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인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정 박해철 이건태 의원 등도 공개적으로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을 요구한 바 있다.

당사자인 김 전 부원장도 거듭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검찰의) 최대 피해자인데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이거를 갖다가 우리의 강점으로 국민들한테 어필하는 게 민주당의 역할”이라며 “민주당이 (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민주당의 자기 부정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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