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운3사 LNG선 47% 늘린다 … K조선사 수혜 기대

1 day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대형 해운업체 3곳이 2031년 초까지 LNG 운반선을 47%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세계 LNG 생산 확대에 따른 수송망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미쓰이상선, 닛폰유센, 가와사키기선은 총 약 1조엔을 투자할 것이며, LNG 운반선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30%를 초과한다.

이러한 해운업체의 확장은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미쓰이상선·닛폰유센 등
2031년까지 1조엔 투자

일본 대형 해운업체 3곳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운영을 큰 폭으로 늘린다. 세계 LNG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송망에서 주도권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NG선 건조에 강점이 있는 국내 조선 3사가 수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쓰이상선·닛폰유센·가와사키기선 등 대형 해운사 3곳이 2031년 초까지 LNG 운반선을 기존 대비 47%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LNG선 97척을 보유한 미쓰이상선은 2029년까지 140척, 2031년 초까지 150척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닛폰유센은 LNG 운반선을 기존 91척에서 2029년 초까지 120척으로 확대한다. 가와사키기선도 현재 46척인 LNG 운반선을 2031년 초까지 75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닛케이는 이들 기업이 투자하는 금액만 총 1조엔(약 9조3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LNG 운반선 건조비는 한 척에 300억∼400억엔(약 2800억∼3700억원)이 드는데, 세 업체는 해외 협력사와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분담을 고려해도 미쓰이상선은 5000억∼6000억엔, 닛폰유센과 가와사키기선은 각각 2500억∼300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LNG 운반선 수 기준으로 미쓰이상선이 전 세계 1위이고 닛폰유센이 2위다. 3위는 카타르의 카타르가스트랜스포트, 4위가 가와사키기선이다. 일본 업체 3곳의 전 세계 LNG 운반선 점유율은 30%가 넘는다. LNG선은 극저온으로 액화한 천연가스를 대량으로 수송하는 배다. 유럽에서는 LNG 산출국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이를 공급받는 사례가 많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배로 수송한다. 영국 에너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LNG 수입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닛케이는 "세계적으로 LNG 해상 수송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미쓰이상선 등의 조사를 보면 2035년 LNG 해상 수송은 2023년 대비 50%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상 수송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최근의 지정학적 요인이 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던 천연가스를 수입국을 바꾼 뒤 해상 수송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정권에서 LNG 신규 수출 허가를 동결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23년 기준 세계 1위다.

일본 해운업체가 공격적으로 LNG선을 늘리면 국내 조선업체가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력에서 중국에 앞서 있는 데다 가격만 보고 중국 조선업체에 모두 발주하기에는 일본 업체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