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라이머리 딜러 회의에서
초장기물 축소-단기물 확대 공개
재정적자·공급과잉 ‘공포’ 달래기
일본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20·30·40년물 일본 국채(JGB) 입찰 물량을 각각 1000억엔(약 9500억원)씩 줄인다. 최근 수요 부진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찰 물량 조정에 나선 것이다.
19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재무성은 올해 국채 입찰 물량 계획을 수정해 해당 초장기물에서 매 경매마다 각각 1000억엔씩 줄일 전망이다.
반대로 2년물과 기타 단기물 입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5년물과 10년물 발행액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가 시들한 초장기물을 줄이고 단기물을 늘림에 따라 내년 3월까지 JGB 입찰 예정액은 전체적으로 5000억엔(4조75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수정된 계획에 따라 일본은 단기 국채 발행 물량을 확대하면서 향후 차환 부담이 커지는 등 신중한 균형 잡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부 수치와 계획은 20일 일본 정부가 대형은행 등 프라이머리 딜러(PD)들과 개최하는 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재무성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PD들을 상대로 초장기물을 저금리로 매입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최근 일본 국채 경매에서 수요 부진이 확인된 데다 지난달 초장기물 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국채 시장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자 이를 진정시키기 조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