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젠토신 파산 후폭풍…도쿄·오사카 한인 요식업계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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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젠토신 파산 후폭풍…도쿄·오사카 한인 요식업계도 ‘비상’

신용카드 결제대행업체 6일 파산
미정산 매출금 못 받고 결제도 중단

신용카드 결제 대행업체 젠토신 홈페이지 캡처 [젠토신]

신용카드 결제 대행업체 젠토신 홈페이지 캡처 [젠토신]

일본의 신용카드 결제 대행업체 젠토신(全東信)의 파산 여파가 전국 외식업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와 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젠토신은 오사카를 거점으로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업체로, 지난 6일 오사카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한 대금을 카드사보다 먼저 가맹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미정산 매출금 지급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젠토신은 파산 이후 “가맹점에 지급되지 않은 매출은 파산채권으로 처리되며 약속한 기한 내 변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 자영업자가 밀집한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오사카 난바와 신사이바시, 도쿄 신오쿠보 등 한인 음식점이 많은 지역에서도 전동신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했던 업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갑자기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되면서 손님들에게 현금이나 QR결제를 안내하고 있다”며 “언제 미정산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자금 운용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외식단체연합회는 젠토신 이용 가맹점에 즉시 해당 결제 단말기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업계에서는 카드 결제가 중단될 경우 고객 불편에 따른 매출 감소와 함께 미정산 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쿄의 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은 새로운 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때까지 며칠간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하고 현금과 QR결제만 받기로 했다.

젠토신 파산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가부키초 지역 [도쿄 이승훈 특파원]

젠토신 파산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가부키초 지역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 최대 신용조사기관 가운데 하나인 제국데이터뱅크는 젠토신의 파산 신청 당시 부채 규모가 약 1151억엔(약 1조700억원)으로 올해 일본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라고 발표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20년 이상 분식회계가 이어졌을 가능성과 함께 600억엔이 넘는 채무초과 상태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정책금융공고는 피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긴급 자금 상담을 시작했으며, 민간 결제업체들도 젠토신 이용 사업자를 위한 대체 결제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닛케이는 전문가를 인용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 음식점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경영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카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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