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7개 다 합해도 삼전닉스 10분의 1”…韓기업 순익 18년만에 日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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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7개 다 합해도 삼전닉스 10분의 1”…韓기업 순익 18년만에 日 추월

입력 : 2026.06.04 11:45

“코스피 기업 순이익 71조엔
일본 토픽스 70조엔 추월예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역전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국 주요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올해 18년 만에 일본 기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산업의 중심축이 자동차에서 AI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총 71조엔(약 678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일본 토픽스(TOPIX) 구성 기업들의 예상 순이익 70조엔(약 668조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일본을 앞서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일본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08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역전의 핵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약 29조엔(약 277조원), SK하이닉스는 약 21조엔(약 200조원)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순이익을 합치면 약 50조엔으로 전체 한국 기업 예상 순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수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 주가 전광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 주가 전광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일본은 자동차 산업 중심의 성장 구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주요 자동차 7개사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총 4조8000억엔 수준에 그친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순이익 역전이 단순한 실적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2000년대 일본 경제를 상징했던 자동차 산업 대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였던 도요타는 최근 AI 투자 수혜 기대를 받는 소프트뱅크그룹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국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 이익 대부분을 견인하면서 AI 인프라 중심의 산업 재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시 규모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크게 앞선다. 일본 증시 시가총액은 약 8조6000억달러로 한국 증시의 약 5조달러를 웃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기업 지배구조 문제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실제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일본이 약 17배인 반면 한국은 약 9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상법 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책임투자 담당자는 “일본이 기업들의 자발적 개선에 의존하는 반면 한국은 법적 구속력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포인트에서 1만2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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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분에 한국 주요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올해 일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의 예상 순이익은 약 71조엔으로 일본의 70조엔을 넘어서며, 이는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는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기업들은 AI 인프라 중심으로 산업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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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005930, 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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