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31일 일본은행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 주재하에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이다. 임박한 미국 대통령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를 서둘러 올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실현돼 나간다면 이에 맞춰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4일 우에다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금리 인상에 관한 질문에 "일단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일본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31일 회견에서 우에다 총재는 미국 경제와 시장 동향에 대해 "리스크 수준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시간적 여유라고 하는 표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늘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