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병철 삼성회장 사랑한 소장품·BTS 무대의상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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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이달 24~27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국립·공립·사립·전시 산업체도 참여
김환기·전형필 등 수집가 소장품 재구성
유인촌 "지역 예술인 상상력 더 풍부하게 만들 것"

  • 등록 2024-10-21 오후 5:36:18

    수정 2024-10-21 오후 5:36:1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뿐 아니라 전시 유관 산업체도 참여하는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저명한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해 선보이고, 방탄소년단(BTS)이 실제 공연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의상 2점도 전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획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을 널리 알리고 업계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다.

대표 기획전은 ‘컬렉터의 방’이다.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해 그들이 사랑한 유물과 그림을 재조명한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 등 유명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해 그들의 생전 수집 활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자료=문체부 제공

또한 호암미술관, 환기미술관, 간송미술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에밀레박물관 등 국내 유수의 박물관·미술관 6곳이 참여해 훈민정음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을 전시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기획에 앞서 한국리서치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박물관·미술관 연상 항목 중 ‘가장 기억나고 관심 있는 컬렉터’ 부문 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시민들은 가장 기억 나는 관심 수집가로 이병철, 김환기, 전형필 순으로 꼽았다.

현대 작가들이 옛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 ‘고전:영감의 보고’도 백미다.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11명의 현대 작가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고전 작품을 재해석해 전시한다.

‘K-뮤지엄 큐레이션’ 전시에선 공예·의상·서화·조각 등 각 분야 대표작품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BTS의 실제 무대 의상 2점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참여 기관이 보유한 각종 실감형 콘텐츠와 맞춤형 교육 체험행사 프로그램 등 박물관· 미술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을 준비했다. 대표 기념품도 만날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의 작은 모형 등을 선보이고 박람회 마지막 날인 10월 27일에 할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부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국립기관과 유명 사립 미술관 등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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