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사진=스타뉴스 |
가수 하림이 한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
13일 하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림은 "이유는 지난해 광장에서 노래했다는 것"이라며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전했다.
또한 하림은 "미안해하며 난감한 기획자의 상황, 죄 없는 실무진들을 봐서 괜찮다고 했지만 뒤를 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 이곳에 남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했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하림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무대에 올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