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국민 위한 새로운 길 찾을 것”…변호인단 통해 입장

1 week ago 6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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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면 이후 꾸준히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정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한남동 관저를 출발한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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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이달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1주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 내외는 경호 문제, 입주민 불편 문제, 반려동물 문제 등을 고려해 추후 수도권의 다른 거처를 물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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