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에 건넨 첫 한마디 "지지자 좀 보게 가로막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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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0:01 수정2025.06.17 10:0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참석한 가운데, 질문을 하던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넸다. "저 사람들(지지자)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말아달라"였다.

지난 16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7차 공판에 출석했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 임명 이후 처음 열리는 재판이다.

출석하던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검 임명을 어떻게 보는지",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오전 재판을 마친 후 휴정 시간에 다시 법원을 나선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서 소환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예정이냐", "경찰 출석 요구 이번에는 응할 거냐" 등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을 이어갔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함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다.

그러던 중 취재진이 질문을 하려 옆에 다가가 서자 "잠깐만요, 앞으로 좀",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 응?"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재판받는 도중 취재진에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의 반응에 기자는 살짝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3개 특검 모두 정치 보복 특검이라고 보는가'라며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방송 화면

연합뉴스 방송 화면

한편 검찰 특수통으로 고등검사장 및 감사위원 출신인 조은석 특검이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검사나 군검사가 기소한 혐의 외에도 내란 관련 잔여 의혹,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 공격을 유도하려 했다는 외환 혐의 등을 수사할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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