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표부에 전화하니 “Holy shit! 우린 국민을 굶겨”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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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얘기하고 싶으면 말해” 뉴욕 음성사서함 해킹 방치된 듯 2019년 2월27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27 하노이=AP 뉴시스 “세상에(Holy shit)! 우리 쓰레기 안 가져가? 하긴, 북한에서 우린 다 쓰레기지. 하하하!”미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7일 오전 전화를 걸었더니 몇 차례 신호연결음이 나온 뒤 기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유엔 홈페이지에도 공개된 대표 전화번호였다. 해당 공관은 미국 본토에 있는 북한의 유일한 외교 공관이자, 미국과 북한의 비공식 외교창구로 일명 ‘뉴욕 채널’로도 불린다.하지만 음성사서함에서는 어색한 문법과 억양으로 녹음된 목소리가 “북한(North Korea)이 최고의 한국(best Korea)이야. 어떻게 아냐면, 우리는 국민을 굶기거든”이라는 안내가 이어졌다. 해당 녹음본은 “김정은에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내게 말해. 그럼 우리가 다시 당신에게 말할게. 그러면 누군가가 곧 밥을 먹게 될지도 모르지”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미 CNN 방송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음성사서함이 해킹된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음성안내가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불분명하다. CNN은 지난달 말 북측에 이메일로 관련 문의를 남겼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해당 공관에 직접 찾아가 직원에게 음성을 들려주자 매우 놀란 표정으로 “우리 전화번호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문을 닫아버렸다고 전했다. 얼마 뒤였던 지난달 28일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당일에도 해당 전화번호는 공식 연설문에 그대로 안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의 소행인지를 외부에서 알아내기는 어렵지만, 일부 전문가는 음성사서함 비밀번호가 해킹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페인의 사이버 보안 연구자 마틴 비고는 CNN에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비밀번호가 숫자 4자리인 경우, 40달러만 있으면 접근가능성이 100%”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은 미수교 상태로, 상대국에 대사관도 두지 않고 있다. 2018~2019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이 급부상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공식 외교 채널이 없기 때문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오랫동안 양측의 핵심 연락 창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언론의 질의에 이어 관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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