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의 고통과 존엄, 14인의 작품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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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北여성 인권 주제 첫 국제전시회
유엔총회 고위급 토론기간에 맞춰
탈북 10명 인터뷰-일러스트도 전시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도 행사 알려

 북한 여성들의 회복력과 권리에 대한 14인의 예술가들’이 개막했다. 이 전시회는 세계인권선언 77주년 및 유엔 총회 80차 고위급 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됐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북한 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 전시회 ‘UNSEEN: 북한 여성들의 회복력과 권리에 대한 14인의 예술가들’이 개막했다. 이 전시회는 세계인권선언 77주년 및 유엔 총회 80차 고위급 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됐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회복력을 조명하고자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북한 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 전시회인 ‘UNSEEN(보이지 않는): 북한 여성들의 회복력과 권리에 대한 14인의 예술가들’이 20일(현지 시간) 개막 행사에서 전시를 기획한 김승민 큐레이터는 이같이 말했다. 트라이베카의 루메 갤러리에서 이달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세계인권선언 77주년 및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 국제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유엔 총회 80차 고위급 회의 기간에 맞춰 준비됐다.

2개 층에 걸쳐 마련된 전시에는 크리스틴 해리스 아모스, 릴리아나 포터, 리비아 투르코, 조민상, 이선미, 트레이시 와이스먼, 김용남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북한 여성들을 위한 기도, 참여, 저항, 희망 등을 주제로 작품을 구성했다. 또 탈북 여성 10명의 영상 인터뷰와 그들이 그린 참혹한 현실의 일러스트 등이 함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시됐다. 메시지 전달과 몰입감을 위한 조명과 전시를 위해 기획된 캠페인 음악도 함께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펜타그램의 파트너이며 인권운동가로도 활동 중인 마라나 월러가 캠페인 디자인을 맡아 타임스스퀘어 등 뉴욕 곳곳의 대형 광고판을 통해서도 홍보가 이뤄졌다. 광고에서 북한 여성들의 얼굴은 붉은 점으로 대체돼 고통과 폭력, 이를 이겨내는 존엄과 회복력을 강렬하게 전달했다.

19일 열린 사전 오픈 행사에는 케리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 회장 등 100여 명의 인권운동가 및 전시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세계기독교연대(CSW), 한보이스,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합(ICNK), 국제인권연맹(FIDH), 북한민주화인권네트워크(NK Net)가 공동 주최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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