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16일(15:56)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DIG에어가스 인수·합병(M&A) 예비입찰 참여자들 가운데 프랑스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가 가장 높은 몸값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실사 등의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KKR, 블랙스톤, 브룩필드, 스톤피크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여기에 DIG에어가스의 원래 주인이었던 에어리퀴드도 참여했다.
DIG에어가스는 1979년 옛 대성산업과 에어리퀴드의 합작법인인 대성산업가스가 모태다. 대성산업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에어리퀴드 또한 발을 뗐다. 이후 맥쿼리자산운용이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프랑스에 소재한 에어리퀴드는 독일 린데(Linde)에 이어 세계 2위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DIG에어가스에서 손을 뗀 이후 에어리퀴드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어리퀴드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들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자산운용은 DIG에어가스 희망 가격을 약 5조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원매자들 대부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지만 에어리퀴드는 과감히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예비입찰 단계인 만큼 실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에어리퀴드가 한국 시장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진심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 산업용 가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프랑수아 자코 회장은 지난 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성 공장 건설을 위한 인허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