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극작가 겸 연출가 조엘 폼므라가 첫 내한한다. 조엘 폼므라는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이야기와 전설’을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이야기와 전설’ 포스터. (사진=LG아트센터) |
조엘 폼므라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 ‘몰리에르상’을 9회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대 연극의 아버지 피터 브룩으로부터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연출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조엘 폼므라의 작품들 중 ‘이 아이’, ‘두 한국의 통일’이 한국어로 번역돼 국내에서 공연하고, ‘콜드 룸’이 영상으로 소개된 적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엘 폼므라는 1990년 극단 ‘루이 브루이야르’를 창단한 이래 동화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를 조명하는 3부작 ‘빨간 모자’,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33년간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현실과 환상을 결합한 그의 작품들은 사회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관객에게 철학적이면서도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야기와 전설’은 가까운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들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해 몰리에르상 최우수작품상, 극작상, 연출상, 효과상 등 4개 부분 후보에 올랐다.
조엘 폼므라는 “‘이야기와 전설’은 인간을 똑같이 닮은 로봇들이 우리 주변에, 가족 안에 들어와서 사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며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로봇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 6만~8만원. 예매 및 문의는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