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길거리서 '짜장면' 먹은 젠슨 황…깜짝 행보 이유 알고 보니 [차이나 워치]

4 weeks ago 1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중국 베이징 둥청구 난뤄구샹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다. 바이두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중국 베이징 둥청구 난뤄구샹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다. 바이두 캡처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서민적인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중국 SNS와 현재 매체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베이징 둥청구 난뤄구샹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팡좐창 69호 짜장면'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맛봤다. 팡좐창 69호 짜장면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황 CEO와 수행원 약 10명은 매장에 약 30분간 머물렀다. 짜장면을 먹은 뒤 매장을 떠나 거리를 둘러보며 이동하기도 했다.

가게 내부가 좁고 손님이 많아지자 격식 없이 길가에서 짜장면을 먹는 모습도 보였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환호하자 "맛있다"고 칭찬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속 일정을 소화하던 시각 베이징 일반 골목에서 포착된 황 CEO에 중국 SNS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 CEO는 이번 방중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대표단 가운데 가장 민감한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이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중 판매가 미국의 승인과 중국의 수용 사이에서 막혀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황 CEO의 불참 보도를 접한 뒤 그를 방중단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황 CEO는 알래스카에서 급하게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미 행정부가 중국과 경제 협상에서 엔비디아 문제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중국 베이징 둥청구 난뤄구샹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다. 바이두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중국 베이징 둥청구 난뤄구샹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다. 바이두 캡처

이런 흐름에서 보면 이날 난뤄구샹의 짜장면 행보는 황 CEO가 정상회담의 공식 메시지와 대중 메시지를 분리해 설계한 장면으로 해석된다.

공식석상에서는 미·중 관계 개선과 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베이징 거리에선 중국 소비자와 시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황 CEO는 중국에서 유독 시장, 식당, 상점, 거리로 자주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도 고급 식당이 아니라 1인당 가격이 수십위안 수준인 평범한 식당들이다. '서민형 CEO'라는 타이틀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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