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 BYD의 분기 매출액이 최초로 미국 테슬라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BYD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82억4000만달러(약 38조9900억원)로 테슬라의 252억달러(약 34조7900억원)를 12%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022년 BYD가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회사로 거듭난 이후 경쟁사인 테슬라의 분기별 매출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3000만달러(약 2조2500억원)로 1년 새 11.5% 성장했다.
BYD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에 힘입어 판매량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지난 9월 및 3분기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가 구형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꿀 시 최대 2800달러(약 390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10월 말 기준 157만명의 중국 소비자가 보조금 신청을 마쳤다.
중국 지방정부 역시 같은 규모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친환경차를 구매한 중국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 규모가 최대 5600달러(약 780만원)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