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기업 '은하계획' 발표
토큰 운영센터 공동 건설하고
2년내 슈퍼클러스터 5곳 조성
美 제재에 맞서 기술자립 속도
중국의 화웨이·센스타임·캠브리콘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20곳이 중국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미국의 기술 제재에 맞선 대응으로 풀이된다.
20일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생성형 AI 업체인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양판 총재는 지난 18일 한 포럼에서 약 20개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산 AI 인프라스트럭처 생태계 구축 사업인 '은하계획'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토큰(AI가 사용하는 정보의 최소 처리 단위) 운영 센터를 공동으로 건설하고 향후 2년 내 1만개 이상 중국산 그래픽처리창지(GPU)가 탑재된 초대형 AI 슈퍼 클러스터(핵심 연산 장치) 5곳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 산업 공급망을 자국산으로 모두 채운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양 총재는 "토큰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국산 칩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중국산 컴퓨팅 파워를 핵심으로 하는 지능형 컴퓨팅 센터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화는 단순히 하나의 칩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와 부품, 인프라에서 응용 현장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체의 혁신 역량이 전 밸류체인에 걸쳐 협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체계가 더 빠르게 대규모화되고 수익성을 갖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중국산 컴퓨팅 파워의 잠재적 가치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곳은 센스타임을 비롯해 화웨이어센드, 캠브리콘, 무어스레드, 메타엑스, 실리콘플로 등 중국의 주요 AI 업체들이다. 엔비디아처럼 하나의 플랫폼이 아닌 다수의 기업이 협력하는 '혼합 클러스터'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사실상 '탈(脫)엔비디아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산 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AI 컴퓨팅 환경을 자립화하겠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구조가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중국산 칩을 섞어 쓰는 모델을 통해 초기 텍스트 입력 처리 단계에서 엔비디아 H시리즈보다 2배 이상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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