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조미료 기업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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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조미료기업 해천미업이 사조대림과 손잡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간장 굴소스 등에서 한국 제품과 경쟁하게 되면서 중국 조미료의 한국 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中 최대 조미료 기업 한국 진출

사조대림은 해천미업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 상반기 해천 브랜드 또는 사조와 협업한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해천미업은 지난해 매출 5조23000억원(약 269억1000만위안)을 거둔 중국 대표 조미료회사다. 같은 해 순이익도 1조2300억원에 달했다. 중국에서 27년 연속 간장 판매량 1위, 굴소스 11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제품군만 1000여 개에 이른다. 그동안 한국에는 소량의 제품만 수출했는데 사조대림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서 본격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해천미업이 강점을 가진 굴소스의 한국 내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강자는 ‘팬더 굴소스’로 유명한 홍콩 브랜드 이금기다. 오뚜기와 손잡고 국내 시장 점유율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에 690억원 매출을 거뒀다. 해천미업의 주요 제품인 간장은 식자재 유통쪽에서 일부 국내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해천 간장은 1.75L 기준 6개가 쿠팡에서 3만4000원에 판매 중으로 샘표나 청정원 등 경쟁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다.

사조대림과 손잡고 가격대를 낮춘다면 ‘가성비’로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제품들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해천미업 입장에선 사조대림을 통해 한국 시장의 반응을 본격적으로 살펴본 뒤 추후 협업 확대나 직진출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해천미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가성비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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