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동. /사진=중국 대표팀 SNS |
중국 축구계가 천재 공격수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유럽 구단들이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왕위동(18·저장FC)을 연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18세 중국 선수가 이렇게 잘할 수 있나"라며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최고 하이라이트는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특히 왕위동은 2골을 넣으며 슈퍼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왕위동은 올 시즌 슈퍼리그 첫 10경기에서 8골을 작렬하며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프로 데뷔 2년 차에 맹활약을 펼치는 왕위동을 향해 중국 팬들은 "중국 축구는 이 보물을 위해 20년을 기다렸다"는 등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왕위동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와 묀헨글라트바흐가 왕위동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말레르브 오세르 회장은 "왕위동은 프랑스 리그1의 스타가 될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왕위동.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SNS |
중국은 자국 축구 최대 유망주의 유럽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는 중국인 구단주 체제의 RCD에스파뇰에 입단해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우레이는 "젊은 선수들은 기량을 갈고닦기 위해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며 "설령 하위 리그에서 뛰더라도,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 따듯한 물에 개구리가 삶겨지는 것 같은 것보다는 낫다"고 조기 유럽 진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지어 왕위동도 유럽행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A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발탁된 바 있는 왕위동은 "라민 야말(18·FC바르셀로나)은 15살에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16살에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며 "야말이 일찍 프로로 활약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나스포츠'는 왕위동의 맹활약에 "중국 축구계에는 젊은 재능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설렘 가득한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유망주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