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 시절 우레이. /AFPBBNews=뉴스1 |
월드컵 예선 탈락 직전까지 내몰린 중국 국가대표팀이 또 위기를 맞았다. 간판 공격수 우레이(34·상하이 하이강)의 몸 상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5일(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팀은 상하이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며 "오랜 부상으로 고전한 우레이는 예정대로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집중 훈련은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우레이는 중국 국가대표팀과 슈퍼리그의 대표 공격수다. 2023~2024시즌 슈퍼리그에서는 30경기 34골 15도움을 몰아치며 2위 레오나르두(저장FC·21골)를 큰 격차로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후반전 교체 투입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레이의 기세가 확 꺾였다. 지난해 11월 외측 반월판 파열 부상 이후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질 않고 있다. 올 시즌 슈퍼리그 6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치며 부진 중이다.
손흥민(빨간색 유니폼 7번)을 견제하는 우 레이(흰색 유니폼 7번). /AFPBBNews=뉴스1 |
와중에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탈락 위기다. 8경기 2승 6패로 C조 최하위다. 9차전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도 못 한 채 일찍이 짐을 쌀 흐름이다.
뒤가 없는 중국은 6월 월드컵 예선 2연전 명단에 우레이를 포함했다. 허나 우레이는 인도네시아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후닷컴'은 "우레이는 오랜 부상 재발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중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우레이의 컨디션을 파악한 뒤 인도네시아 원정 동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대표팀은 우레이 합류 가능성을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때 중국 최고 재능이라 불렸던 우레이는 스페인 라리가의 에스파뇰에서도 뛴 바 있다. 우레는 중국인 구단주 체제의 에스파뇰에서 126경기 16골 6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중국 리그로 복귀했다.
당시 우레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중국은 우레이를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과 비교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우레이를 두고 "한국의 슈퍼스타인 손흥민과 유사한 선수"라며 "에스파뇰로 향한 우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초반 부진한 손흥민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더스퍼스웹 SNS 캡처 |
넘어지는 우레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