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한국 영해에 접근했다가 긴급체포됐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된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의 신병이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인계됐다.
29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6시쯤 태안해경에서 둥광핑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그는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 시설에서 지내며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둥광핑은 해경 조사에서 "밀입국 목적이 아니라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며, 당초 목적지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곳을) 통해 캐나다에 갈 것"이라며 "가족 모임하러 캐나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에는 둥광핑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판사는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36분쯤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접근하다 긴급 체포됐다. 고무보트는 길이 3.3m, 9.9마력이었다. 발견 지점은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쪽 10해리, 약 18km 해상이었다. 한 어선이 그를 발견했다. 적용 혐의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둥광핑은 여러 차례 중국 탈출을 시도한 인권운동가로 알려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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