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경고등'…생산자물가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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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1년 전보다 2.7%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31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무역 환경 변화로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국내 관련 산업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더 나빠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이 수출용 상품을 국내에 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기업들이 가격을 더 낮추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전쟁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들면 소비 여력이 낮아지고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힘들어져 디플레이션이 심해질 수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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