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이 2024년 발표한 OLED 21.6인치 의료용 모니터중국 TCL이 중대형 OLED 생산 일정을 앞당긴다.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프리미엄 IT 디스플레이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TCL 디스플레이 자회사 TCL CSOT가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개발 중인 '27인치 4K 120Hz RGB 스트라이프 OLED 모니터 패널'이 내부 검증을 최종 통과,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의료 등 특수목적 모니터를 제외하면, 사실상 TCL이 중대형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자체 생산하는 것이다.
해당 패널은 300니트 밝기, DCI-P3 99% 색재현율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 소재 5.5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라인에서 생산한다.
TCL CSOT는 지난해 우한 공장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약 15억 위안(33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6세대 OLED T8 잉크젯 프린팅 생산 라인 완공 전까지 공백을 메우는 전초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양산 예정인 8.6세대 OLED 공장보다 훨씬 앞서 자체 OLED 패널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TCL은 그동안 스마트폰용을 제외하면 중대형 제품에서는 자체 생산 OLED 패널이 없었다. 올해 TCL 브랜드로 출시한 최신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된 대형 OLED 패널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 받는 등 한국업체 의존도가 사실상 100%였다.
TCL이 중대형 OLED 패널을 조기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구도도 빠르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TCL은 2023년 일본 JOLED가 파산할 당시 '잉크젯 프린팅 OLED' 특허와 기술을 인수해 내재화 해왔다. 잉크젯 프린팅은 종이에 잉크를 인쇄하듯 유기발광 소재를 노즐로 분사해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진공 증착 방식 대비 원가를 20% 이상 절감하고 공정 속도도 30% 가량 앞당길 수 있다.
진공 증착 방식 OLED는 화면이 커질수록 마스크(FMM)가 휘는 등 대형화 공정이 까다롭지만, 인쇄형은 노즐로 뿌리기만 하면 돼 60인치 이상 대화면 TV를 만들 때 압도적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다만, 번인 현상 등 TV 패널 적용을 위한 기술 과제가 아직 남아 있어 TCL CSOT는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중소형 IT기기용 OLED 패널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패널이 양산되더라도 모니터 등 실제 완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것은 후속 작업이 필요해 시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TCL 참전으로 중대형 OLED 패널을 둘러싼 한·중 디스플레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침체된 TV 시장 수익성 방어를 위해 OLED 중심 프리미엄 전략을 모니터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시점에,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발 변수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라며 “잉크젯 인쇄 기술이 대형 패널까지 확대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소형 IT기기 시장에서 가격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니터용 OLED 출하량 전망 출처:유비리서치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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