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 투자 나선 ‘미술시장 큰손’ 에이드리언 청
저가영상 넘어 미술-다큐 확장 가능
과잉 오락성 우려 상쇄 시킬수 있어
창작-기술 뛰어난 韓과 협업해 제작
그런 청 회장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다름 아닌 ‘숏폼 콘텐츠’다.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청 회장은 “스토리텔링형 세로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지난달 알마드그룹은 글로벌 숏폼 지식재산권(IP) 미디어 기업인 ‘크리스프 모멘텀’의 지분 24%를 확보했다. 청 회장은 “크리스프는 저가 드라마를 대량 생산하는 다른 숏폼 플랫폼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숏폼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나.“미술과 숏폼도 공통점이 있다. 형태의 차이일 뿐 본질은 ‘스토리텔링’이다. 다만 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엔 ‘Micro Instant Escapism(일상 속 작은 탈출)’이란 명확한 의도가 있다. 가령 기다리는 버스가 오지 않을 때 소비할 수 있는 ‘간식’ 같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세계 숏폼 시장은 드라마박스나 릴숏 등 중국 플랫폼 기업이 휩쓸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된 숏폼 콘텐츠는 아주 제한적이다. 앞으로 ‘저가 드라마’를 넘어 미술이나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장르로 확장할 수 있다. 우리는 ‘예술적인 스토리텔링’을 숏폼 형태로 소개할 생각이다. 기존 숏폼 콘텐츠에서 우려되던 ‘과도한 오락성’도 상쇄시킬 수 있다.”
“우리는 올해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일본 인터랙티브 콘텐츠 ‘화이트 래빗’을 세로형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다. 한국 웹툰 ‘좀비신드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제작했다. 초기엔 웹툰 등 기존 콘텐츠를 숏폼 애니메이션 등으로 바꾸는 걸로 시작하지만 내년엔 오리지널 IP를 80개 이상 제작할 예정이다.”―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첫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뭔가.
“한국은 숏폼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공급 측면에서 잠재력이 뛰어나다. 한국 콘텐츠들은 감정적 요소들을 아름다운 비주얼로 만들어 내거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표현해 내는 것에 장점을 지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과 협업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 뒤 세계로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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