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혁이 ZFN 02 대회에서 장익환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ZFN 제공 |
최성혁(위)이 그라운드에서 장익환을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ZFN 제공 |
[일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컴뱃삼보 국가대표출신의 최성혁(27)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주최하는 종합격투기 ZFN 대회에서 2연속 KO승을 일궈냈다.
최성혁은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ZFN 02’ 메인카드 1경기 페더급 경기에서 장익환(37)을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지난 6월 ZFN 1회 대회 때 박진을 1라운드 KO로 눌렀던 최성혁은 이 대회 2연속 KO승을 일궈냈다. 통산 전적은 12전 6승 6패가 됐다. 커리어 6승 모두 피니시 승리다.
최성혁은 더블지FC, 블랙컴뱃 등에서 활약한 타격가다. 삼보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컴뱃삼보 금메달을 딴 경력도 있다. 장익환은 ‘케이지의 낙무아이’라는 별명답게 무에타이가 베이스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로드FC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두 차례나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을 기반으로 한 파이터 답게 1라운드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주먹 및 킥 공방이 뜨겁게 오갔지만 KO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최성혁이 안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어 길로틴 초크까지 연결 했지만 장익환은 이를 잘 방어한 뒤 상위 포지션에서 반격했다.
승부는 2라운드에서 끝났다. 스탠딩 타격전이 이어진 가운데 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최성혁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장익환 얼굴에 적중했다.
장익환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최성혁이 다시 한 번 왼손 펀치를 터뜨렸다. 장익환은 그대로 무너졌고 최성혁은 파운딩 펀치로 레퍼리 스톱을 받아냈다
최성혁은 “정말 기분 좋다. 뭐라 말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다”며 “하이킥을 준비했는데 그건 잘 안됐지만 차선으로 스트레이트를 준비헸다”고 말했다. 이어“마지막 운동 도중 내측인대가 심하게 늘어났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최성혁은 “UFC에 빨리 가고 싶다. 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나보다 세다고 평가받는다”며 “세 번째 대회에서 기회가 된다며 뒤에 있는 선수들과 한번 붙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