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성이 ZFN 02 대회에서 일본의 사토 타카시를 상대로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ZFN |
장윤성(오른쪽)이 ZFN 대회에서 사토 타카시를 이긴 뒤 UFC 파이터 강경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ZFN |
[일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2년생 격투 천재’ 장윤성(22)이 UFC 7전 경력의 일본인 파이터를 상대로 고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장윤성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ZFN 02’ 메인카드 4경기 웰터급 경기에서 사토 타카시(34·일본)와 접전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이로써 장윤성은 통산 전적 6승 1패를 기록했다. 1회 대회에 이어 ZFN 2연승 및 최근 각종 대회 5연승을 달렸다.
장윤성은 2002년생 젊은 파이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로 나이는 어리지만 ‘격투 천재’로 불릴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좀비트립’에서 일반인 도전자의 실력을 검증하는 상대 파이터로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사토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UFC에서 활약한 베테랑 파이터다, 7번 경기를 치러 2승 5패를 기록한 뒤 퇴출 됐지만 기량과 경험을 겸비했다. 2019년에는 현 웰터급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미국)와 경기를 치러 패한 적도 있다.
1라운드는 사토가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유도 블랙벨트인 사토는 허리 후리기 메치기에 이어 그라운드에서 장윤성을 몰아붙였다. 장윤성도 몇 차례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지만 전체적으로 사토의 클린치와 그라운드 압박이 더 눈에 띄었다.
장윤성은 2라운드 초반 오른손 카운터를 꽂았지만 사토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사토에게 발목 받히기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뒤 그라운드에서 밑에 깔리는 신세가 됐다. 간신히 빠져 나왔지만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장윤성은 2라운드 막판 날카로운 오른손 스트레이트 연타로 사토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더이상 공격을 이어가지 못한 채 라운드가 끝났다.
앞선 라운드에서 장윤성의 펀치에 혼이 난 사토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다시 본인에게 유리한 클린치 레슬링을 시도했다. 장윤성은 사토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필사적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장윤성은 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사토에 허리후리기 메치기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클린치 싸움에서 상대 공격을 방어하는데 주력했다.
장윤성은 라운드 막판 그라운드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더 이상 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장윤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부심 2명은 29-28, 1명은 30-27로 채점했다. 전체적으로 수세에 몰렸지만 심판들은 장윤성의 타격에 더 무게를 뒀다.‘
하지만 판정 결과가 나온 순간 사토는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긴 장윤성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