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오디세우스’ 유광우, 9년만에 고향팀으로…“‘우리가 알던 삼성화재’라는 말 듣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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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이적한 유광우. KOVO 제공 삼성화재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41)는 프로배구 V리그의 ‘오디세우스’다. 트로이 전쟁 뒤 오디세우스가 10년 만에 고향 이타카로 돌아간 것처럼 유광우도 9년을 돌아 올해 5월 ‘고향 팀’ 삼성화재로 복귀했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 박상하(40)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던 유광우는 우리카드에서 2년, 대한항공에서 7년을 보냈다. 9년 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돌잔치를 했던 첫째 아들은 그사이 10살이 됐다.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22일 만난 유광우는 “마음속으론 늘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함께 생활했던 재활센터 치료사, 트레이너 등을 다시 만나니 고향 집에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 9년 만에 다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데 새롭기보단 익숙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적 후에도 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STC) 인근에 있는 집을 옮기지 않았다는 유광우는 “예전에는 센터를 눈앞에 두고도 다른 곳으로 출근해야 했는데 이제는 걸어서 다닌다”며 웃었다. 아내는 유광우에게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하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유광우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길잡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9·핀란드)의 역할이 컸다. 대한항공에서 4년간 유광우와 호흡을 맞췄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 부임하면서 구단에 유광우 영입을 요청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컵 대회를 앞두고 “‘유광우 매직’이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광우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는 한 마디로 호기심이 가득한 배구다. 감독과 선수가 함께 수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길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먼 길을 돌아 어렵사리 찾아온 집은 당장 재건이 시급하다. 삼성화재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8회)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7위)를 하는 등 최근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유광우가 팀을 떠났다 돌아온 사이에 단 하나의 별(챔프전 우승)도 더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컵대회에서도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유광우는 “컵 대회 결과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절대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개인적으로는 몸 관리를 잘해서 정규리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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