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8월 11일~14일)에는 엔터테인먼트, 로봇, 항공우주, 세무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가 약 205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해 주목받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국내 다수 투자사뿐 아니라 세일즈포스, ACVC파트너스 등 해외 투자 파트너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셀렉트스타는 세계 1위 고객 관계 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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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가 약 20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국내 투자사는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무림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등이다. 이외에도 세일즈포스, ACVC파트너스 등 해외 투자 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들은 셀렉트스타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379억원에 달했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데이터 및 신뢰성 검증 선도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셀렉트스타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출시했다. 다투모 이밸은 신뢰성 검증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AI 서비스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류와 위험성을 사전에 식별, 대응하는 국내 최초 솔루션이다. 국내 은행에 도입됐고, 8월 중 시티그룹 AI 총괄과 글로벌 웨비나를 개최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권까지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SKT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최종 선발팀이 됐다.
셀렉트스타는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신뢰성 검증 솔루션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팝 공연 예매부터 전자상거래까지 ‘빅크’
K팝 스타트업 빅크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약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하나벤처스, IBK기업은행, 넥스트랜스, 나우아이비캐피탈, 알로이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빅크는 누적 투자금액 330억원을 달성했다.
빅크는 2021년 설립돼 올인원 디지털 베뉴라는 통합 서비스 제공한다. K팝 공연 입장권 예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팬 자료 분석, 팬과 상호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전자상거래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특히 AI를 결합한 인터넷 생방송과 전 세계 팬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K팝 가수 130여 팀과 제휴를 맺었다. 앞으로 회사는 전 세계 공연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과 실제 공연을 연결해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AI 로봇 스타트업 ‘메타파머스’
AI 로봇 스타트업 메타파머스가 옥타곤벤처파트너스 리드로 퓨처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옥타곤벤처파트너스는 메타파머스가 지난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봇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고, 농촌 인력난 해결과 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메타파머스는 서울대 IDIM 랩 출신 로보틱스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회사는 다목적 농작업 로봇 옴니파머(Omni Farmer)를 개발 중이다. 옴니파머는 수확·수분·선별·예찰 등 다양한 농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하며, 전용 그리퍼와 AI 인식 기술을 통해 전통 농장부터 수직농장·온실까지 적용 가능하다. 회사는 이 기술력으로 CES 2025 애그테크(AgTech) 혁신상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어워즈를 수상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인식·로봇 제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준비에 집중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밀 위치정보 기술 스타트업 ‘인투스페이스’
정밀 위치정보 기술 스타트업 인투스페이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 액수와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인투스페이스의 기술적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창업팀의 전문성에 주목했다. 인투스페이스는 항공우주연구원(KARI) 제2호 연구소기업으로 두 명의 공동창업자는 관련 분야 연구를 수십 년 동안 해 온 업계 최고 전문가다.
인투스페이스는 지상부터 지하, 우주에 이르기까지 끊김 없는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심리스(Seamless) 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위성 항법 시스템(GNSS) 시뮬레이터 기술이다. 위성 신호를 직접 설계하고 생성·제어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다. 실제 위성이 없이도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 측위 기술을 검증하고, 안정적인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회사는 실시간 GNSS 보정, 터널 및 지하 음영 지역 보정, 뉴스페이스 시뮬레이터 등으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세무 AI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 세무 AI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가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베이스벤처스로부터 467만달러(약 65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지난달 미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투자와 동일한 라운드 안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솔로몬랩스의 누적 시드 투자금은 1450만달러(약 203억 원)에 달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솔로몬랩스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빠른 확장과 회계법인의 업무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창업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한다. 미국 시장은 회계사 수 부족과 복잡한 세법 환경으로 세무·회계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때 회사는 문서 수집부터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까지 AI가 처리해 회계법인의 업무 시간을 기존 5시간 이상에서 약 30분으로 단축한다.
솔로몬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세부 분류 모델 고도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학자금 대출, 위자료 등 다양한 세금 항목 및 적용 주(州) 확장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세금 신고 최적화와 맞춤형 절세 전략 제안 기능도 선보인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리 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시리 에너지가 500글로벌부터 추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500글로벌은 시리 에너지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소재·공정·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갖춘 기업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파일럿 생산 인프라와 국내 원재료 기반을 확보해 IRA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점에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리 에너지는 차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재를 사업화하고 있다. 궁극의 음극재라 할 수 있는 리튬 금속 전극을 초박판, 구조화된 형태로 제작하고, 리튬 금속 분말을 통해 인쇄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리튬 덴드라이트, 대면적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사업화한다. 이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 긴 수명, 전고체 배터리까지 호환되는 차세대 배터리 음극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리 에너지는 국내 대기업 및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력해 원재료·리사이클링 공급망을 확보했다. 회사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로봇 등 고성능 배터리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기술 검증과 맞춤형 소재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프로토타입 제작과 고객사 검증을 가속하고, 국내외 차세대 배터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