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인수불허에 日업계 반발 이시바까지 나서 美에 유감 표명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6일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명령에 유감을 표한다"며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우려하는 부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참배한 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시바 총리는 "일본 산업계의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며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하는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장 적합한 시기에 적합한 형태로 실현되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권 운영에 관해 그는 "책임 여당으로서 야당과 논의해 정권 운영을 하겠다"며 "국민의 납득과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투자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소비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도가 지속 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관해서는 "발사 빈도가 매우 잦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기술이 올라가는 것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로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여겨진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세신궁을 참배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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