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
첼시 선수단이 팀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티켓 전쟁이 막을 내렸다. 우승팀 리버풀, 2위 아스널이 두 장을 가져간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뉴캐슬도 다음 시즌 '별들의 무대'로 향한다.
먼저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풀럼과 원정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21승8무9패(승점 71)를 기록, 리그 3위를 차지해 UCL 티켓을 확보했다.
올 시즌 EPL은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뉴캐슬, 애스턴빌라, 노팅엄 포레스트가 UCL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맨시티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었으나 최종전에서 패했다면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풀럼을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1분 일카이 귄도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에는 '괴물'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리그 4위는 첼시의 몫이었다. 시즌 성적 20승9무9패(승점 69). 최종전에서 노팅엄을 만났는데,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첼시는 전체슈팅에서 6대10으로 밀렸다. 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5분 첼시 센터백 레비 콜윌이 페드루 네투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반면 누누 산투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노팅엄은 19승8무11패(승점 65)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3위권을 유지하며 내심 선두 자리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졌다. 노팅엄은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부진했다. 결국 UCL에 이어 유로파리그(UEL) 티켓까지 놓쳤다. 대신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한다.
첼시 레비 콜윌(왼쪽)의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
뉴캐슬 선수단이 UCL 진출에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마지막 UCL 티켓은 5위 뉴캐슬이 가져갔다. 시즌 성적 20승6무12패(승점 66)를 기록했고, 7위 애스턴빌라(19승9무10패)와 승점이 같았다. 다만 득실차에서 뉴캐슬이 앞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뉴캐슬은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0-1 패배' 일격을 당했다.
그런데 같은 시간 애스턴빌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발목이 잡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0-2로 졌다. 전반 추가시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상대 역습을 무리하게 차단하려다가 퇴장을 당했다. 위기에 몰린 빌라는 뉴캐슬의 실점 소식에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UCL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21분 아마드 디알로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내 빌라에 좌절을 안겼다. 빌라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했다.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애스턴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퇴장당해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아쉬워하는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