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TPC로보틱스(048770)가 기존 공압 기반 자동화 부품 기업에서 로봇 핵심 구동부품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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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PC로보틱스)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분석 전문 투자회사 다인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TPC로보틱스가 반도체향 패키지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으며, 2026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TPC로보틱스가 핵심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생산 협력을 진행 중인 ‘HCBOT’에 주목했다. HCBOT은 2025년 기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 약 31%로 1위인 ‘AGIBOT’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양산성과 성능을 입증한 기업이다. 관절 액추에이터뿐 아니라 로봇 핸드, 엔드이펙터 등 말단 구동부까지 대응 가능한 기술 범위를 확보하고 있어, 양산 레퍼런스가 제한적인 국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TPC로보틱스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3분기 내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전환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맥킨지 자료를 인용해 휴머노이드 원가의 약 40~60%를 액추에이터 등 구동계가 차지하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고객사의 원가 절감 수요와 맞물려 채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입 전략도 다변화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완성차 OEM의 휴머노이드 양산 프로젝트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추진 중이며, 해당 프로젝트의 높은 제작비 구조를 고려할 때 저원가 부품이 핵심 진입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 전자업체 대상 기술 행사 참여를 준비 중이며, 서진시스템의 로봇 파운드리 생태계에 편입돼 베트남 생산거점으로의 납품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 흐름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으며, 로봇 부문 매출은 84.0% 성장했다. 로봇 설비 가동률은 2025년 53%에서 현재 100% 수준까지 상승했고, 반도체향 매출 비중도 4.0%에서 10.5%로 확대됐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매출 248억 원, 영업이익 5억2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매출 239억 원을 기록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00만 원 수준까지 축소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와 로봇 설비 가동률 상승, 반도체향 매출 확대, 기존 공압 사업의 판가 인상 효과 등이 맞물릴 경우 2026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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