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는 ‘김광현이 잘 던지고 최정이 잘 쳐야 이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프랜차이즈 스타가 중심인 팀이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보면 ‘노경은이 잘 막고’가 추가돼야 할 것 같다.
SSG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41)과 내야수 최정(38)은 11일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각각 한국 프로야구 최초 3년 연속 30홀드와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SSG는 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4로 꺾었다.
SSG는 7회까지 3-4로 끌려가다 8회초 3번 타자 최정, 4번 타자 한유섬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하지만 SSG는 류효승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고명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현우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SSG는 8회말 필승카드로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포수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이재현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켜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에서 방출된 후 2022시즌부터 SSG에 합류한 노경은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8홀드로 최고령 홀드왕을 달성했던 노경은은 올 시즌 김진성(40·LG)과 홀드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노경은의 대기록 달성 직후인 9회초에 SSG는 최정의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더 추가하며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정의 시즌 20호 홈런이다. 2016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20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먼저 10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완성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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