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잃고 싶지 않아” VS 애제자 영입 살생부 1호? 손흥민 거취 전망 엇갈린다

12 hours ago 6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신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부임하면서 ‘캡틴’ 손흥민(32)의 향후 거취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자신의 애제자 영입을 위해 매각 1호 대상으로 점찍었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이 완전하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적합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서 전방에 배치되는 투톱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자리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브렌트퍼드를 이끌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프랭크 신임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브렌트퍼드를 이끌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프랭크 신임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그러면서 골드 기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의 역할은 측면을 타고 질주하면서 패스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 전술 역할은 손흥민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 체제서 손흥민이 다시 스트라이커 롤을 맡게 된다면 그는 더 많은 골을 넣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언론 역시 프랭크 신임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13일 “손흥민의 미래는 프랭크 감독 부임 초기에 결정될 것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현재는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적기”라면서도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발언권을 얻길 원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직후 영향력 있는 선수가 사라지는 것을 꺼려하고 손흥민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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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의 기존 성향을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다. 프랭크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선수 출신이 아닌 비주류로서 천천히 단계를 밟아 스타 감독이 됐다. 덴마크 출신으로 2013~2016년 고국의 브뢴뷔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수석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 줄곧 브렌트포드의 감독직을 맡았다.

브렌트포드를 이끌고 2021-22시즌 74년만에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프랭크 감독은 이후 승격팀을 꾸준히 중위권 전력의 팀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프랭크 감독은 아이반 토니(알 아흘리), 브라이언 음뵈모(25·브렌트포드) 등의 무명의 스트라이커를 발굴해 이들을 리그 최고의 자원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주전 선수를 꾸준히 중용하는 스타일인만큼 손흥민을 핵심 선수로 낙점한다면 확실한 믿음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프랭크 감독이 기존 애제자들에 대한 신뢰를 이어간다면 손흥민이 매각 1호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뒤따랐다. 14일 풋볼 인사이더는 전날의 주장을 뒤엎고 “음뵈모가 프랭크 감독을 따라서 이적한다면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끝을 맺게 될 것”이라며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번 여름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큰 돈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고 주장했다.

바로 하루 전날 풋볼 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이 영향력 있는 선수들의 매각을 꺼리며 손흥민의 잔류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동시에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하루만에 기존 애제자인 음뵈로를 데려오면서 손흥민을 내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브렌트포드의 투톱으로 지난 시즌 핵심적인 활약을 한 브라이언 음뵈모는 현재 토트넘을 비롯한 복수의 프리이머리그 클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브렌트포드의 투톱으로 지난 시즌 핵심적인 활약을 한 브라이언 음뵈모는 현재 토트넘을 비롯한 복수의 프리이머리그 클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풋볼 인사이더의 주장이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도 아니다. 손흥민과 토트넘과 1년 계약이 남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수 클럽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약 5000만 유로(약 788억 원) 내외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금액이라면 음뵈모를 비롯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카메룬 국적의 무명 선수였던 음뵈모는 지난 시즌 EPL 38경기서 20골 7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정상 클럽인 아스널, 리버풀과 차기 시즌 부활을 천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최근까지는 리버풀 이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으로 부임한 이후 그를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이끈 은사를 따라갈 것이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음뵈모가 영입된다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측 윙포워드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음뵈모가 주전 자리를 얻게 된다면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 등은 자연스럽게 왼쪽 윙포워드 혹은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거기에 토트넘이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육성 중인 마이키 무어나 최근 완전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마티스 텔 등의 자원까지 최전방에서 쓸 수 있는 선수는 숫자상으로는 현재 넘치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손흥민과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히샬리송 등이 매각 1순위 자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특히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어느덧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사우디 리그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등 시장가치가 큰 만큼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매각 적기이기도 하다.

사진=손흥민 SNS

사진=손흥민 SNS

거기다 음뵈모의 몸값을 생각한다면 큰 돈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음뵈모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맨유가 브렌트포드에 5500만 파운드(약 1021억원)을 제시했지만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이었던 토마스 감독을 잃은 브렌트포드가 음뵈모의 이탈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토트넘은 이런 이적료 제안을 훨씬 뛰어넘어 약 7000만 파운드(1300억원)의 제안을 쏟아부어 프랭크 감독에 이어 음뵈모까지 모두 데려오려한다는 게 영국 언론 미러의 주장이다. 해당 이적료 금액을 마련하려면 토트넘도 기존 자원의 정리와 함께 이적 수입이 절실하다.

과연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잔류와 이적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 또한 손흥민의 커리어 황혼기의 가장 중요한 선택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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