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역외서 먼저 움직인다…RWA 무기한 선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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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리서치센터 ''무기한 선물'' 보고서 발간
SK하닉 야간 가격, 다음날 시초가 최대 99% 선반영
하이퍼 RWA 미결제약정 29억달러…비트코인 넘어
원화 환율·스테이블코인까지…역외 무기한 선물 확산
"시장 외면보다 감시 필요"…제도권 대응 논의 시급

  • 등록 2026-07-16 오후 5:39:50

    수정 2026-07-16 오후 5:39:50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한국 대표 기업의 야간 가격이 국내 정규시장이 아닌 역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먼저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은 한국 증시가 닫힌 시간 동안 다음 거래일 시초가를 높은 정확도로 선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16일 코빗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RWA로’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의 야간 가격 변화는 글로벌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MH와 약 0.70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미국 반도체 관련 뉴스가 한국 증시 휴장 시간에 발생하는 만큼, 무기한 선물이 해당 정보를 가격에 얼마나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적합한 사례다.

실제 지난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평일 야간 17회와 주말 4회 등 총 21차례 휴장 구간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의 야간 가격 변화는 다음 거래일 시초가 갭과 상관계수 0.97(바이낸스)~0.99(하이퍼리퀴드)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하락 방향도 85~90% 일치했다. 또 전일 종가를 그대로 다음날 시초가로 가정하는 단순 예측과 비교하면, 무기한 선물 가격을 활용할 경우 시초가 예측오차가 약 60~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장 중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의 야간 가격 선반영 자체는 뚜렷했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21번의 휴장 구간(평일 야간 17번, 주말

4번)에서, 한국 증시 휴장 중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의 가격 변화는 다음 정규장 시초가 갭과 상관계수 0.97(바이낸스)~0.99(하이퍼리퀴드), 방향 일치 85~90%로 나타났다.

(사진=코빗)
(사진=코빗)

무기한 선물 시장이 가상자산을 넘어 실물자산(RWA)으로 확장되고 있다. 바이낸스 등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는 역외 라이선스와 자체 지수를 활용해 신규 상품을 빠르게 상장하고, 하이퍼리퀴드로 대표되는 탈중앙화 선물거래소는 상장 권한 자체를 프로토콜로 옮겨 확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하이퍼리퀴드의 RWA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이달 2일 기준 약 29억달러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약 21억달러)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무기한 선물의 국내 도입 여부와는 별개로 이미 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대응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규제당국이 무기한 선물을 허용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연속적인 참조가격 △충분한 유동성 △실시간 차익거래 가능성 △투명한 가격 및 청산체계 등 네 가지 조건이 갖춰질수록 가격 발견 기능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이러한 조건이 부족한 비상장기업이나 일부 개별주식은 가격 왜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RWA 무기한 선물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로 작동하는 시장으로, 참조가격 인프라가 탄탄한 자산일수록 가격 신뢰도가 높았다”며 “한국 자산의 가격이 정작 국내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매겨지고 있는 만큼, 어떻게 지켜보고 무엇을 대비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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