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년간 악성코드 탐지 못한 것 “보안 미흡”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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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심 패키지’로 고객 불안 최소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3년간 악성코드를 발견하지 못한 데 대해 보안 관리 미흡을 인정했다. 다만 유심복제 등으로 불법 복제폰이 만들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고도화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류정환 인프라네트워크센터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2022년 악성코드가 설치됐음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뼈아픈 지적”이라며 “보안 체계를 갖췄다고 하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FDS를 고도화한 FDS 2.0과 해외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된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등 ‘고객안심패키지’를 통해 해킹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막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8일부터 FDS가 기존 불법 복제 유심 차단 뿐만 아니라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FDS 2.0 버전을 적용했다. 14일부터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로밍 가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아울러 유심 교체 재고 물량 확대와 유심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고객을 보호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19일 유심을 교체한 SK텔레콤 고객은 33만 명으로 일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교체자는 252만 명이며, 잔여 예약자는 633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에도 577만 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차질 없이 교체를 이어갈 방침이다. 7월에도 유심 450만~500만 개가 입고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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