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됐다. 스포츠동아 DB
LG 트윈스의 리드오프 홍창기(32)가 일단 큰 부상을 피했다. 그러나 당분간 결장은 불가피하다.
홍창기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9회초 수비 도중 김민수와 충돌했다. 무릎을 부여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홍창기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오후까지 병원을 돌며 크로스체크를 마친 홍창기는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LG 구단관계자는 “수술계획은 없다. 미세골절 이외에는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검진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내부 붓기로 인해 1주일 뒤 재검진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재검진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출루율 1위(2023년 0.444·2024년 0.447)를 차지한 LG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올 시즌에는 38경기에서 타율 0.269(134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으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출루율 0.395를 기록하는 등 특유의 선구안을 자랑하며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LG 코칭스태프의 아쉬움은 더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잠을 못 잤다. 시즌 아웃 판정이라도 받으면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일단 현 상태로는 그나마 괜찮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다. 어떤 팀이든 부상자가 안 나올 수는 없으니 얼마나 잘 메우고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리드오프는 송찬의를 준비시켰다”며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했고, 송찬의도 준비한 과정들을 잘 따라왔다.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얘기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와 충돌했던 김민수, 우완투수 김강률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염 감독은 “김민수의 말소와 충돌한 부분은 전혀 관계없다. 어제 경기 도중에 김민수에게 엔트리 말소를 통보했다”며 “김강률은 어깨가 살짝 좋지 않다고 했다.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열흘 뒤 안전하게 돌아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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