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이 15일 인천 NC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말 결승 3점홈런을 쳐내며 팀의 4-0 승리에 앞장섰다. KBO리그 최초 개인통산 500홈런을 쳐낸 13일 인천 NC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뉴시스
이쯤 되면 ‘홈런 기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SSG 랜더스 최정(38)이 3연속경기 홈런을 폭발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최정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동점 2점포로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을 장식한 13일 인천 NC전부터 3연속경기 홈런이다. SSG는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고, 20승(1무21패)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달 2일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는데, 이날까지 12경기만 치르고도 7개의 아치를 그렸다. 1.7경기당 1홈런의 엄청난 페이스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도 “최정의 홈런 페이스가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이날 첫 두 타석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구에는 충분히 힘이 있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4회말 2번째 타석서도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0-0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6회말, 최정이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최지훈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신민혁의 2구째 시속 123㎞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으로 이날의 결승타를 장식했다. 최정은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고 두 팔을 번쩍 들었고, 곧이어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홈런타자’ 최정의 위용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최정은 8회말 4번째 타석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말 터트린 3점포 한 방으로 이미 제 몫을 하고도 남았다.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3승(2패)째를 챙겼다. 7회부터 김민, 노경은, 조병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SSG 최정. 뉴시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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